넷플릭스 - 성장없는 성장주의 잔혹사 vol 2.

 

지난 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넷플릭스(NLFX)의 주가가 30% 이상 하락했습니다.

seekingalpha, netflix 4.19 주가 추이

 

넷플릭스는 서학개미들이 많이 산 종목이기도 해서, 매일경제 신문에서 거의 탑 기사로 내보냈습니다.

https://m.mk.co.kr/news/world/view/2022/04/354417/

`넷플릭스 최악의 날` 시총 67조 증발, 대폭락…무슨일 있었길래

 

 

 

지난 밤에 '22년 1Q 실적 발표가 있었는데 가입자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22년 Q1 실적

• EPS(GAAP) : $3.53
• 매출 : $7.87B (9.9% YoY)
• 유료 가입자 : 221.64M ( 0.2M 감소)

'22년 Q2 가이던스

• 매출 : $8.05B
• EPS: $3.00
• 유료 가입자 : 219.64M(2M 감소)

'22년 Q2 가이던스에서 가입자가 2M 감소한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입니다.  

아래는 넷플릭스에서 발표한 상세 실적입니다.

넷플릭스 투자자 서한

유료 멤버십의 감소가 주가 폭락의 핵심 원인입니다. 몇 달 전의 페이스북 주가 폭락의 데자뷰입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성장없는 성장주에 너무 잔혹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입자 감소는 러시아 시장 철수, 공급망 이슈에 따른 스마트TV공급 감소 등의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가입자 감소가 단지 이런 이유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문제일지, 아니면 OTT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일지에 따라서 향후 반등 여부가 결정됩니다.

 

넷플릭스 경영진도 투자자 서한에서, 현 상황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넷플릭스의 인기가 좋지만, 상당 수의 공유 계정을 포함할 때 가정 내 침투율이 이미 높은 수준이고, 글로벌 스트리밍 경쟁이 격화되면서 매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 세계 OTT 시장이 포화상태이고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도 한계인 만큼, 경영진 입장에서는 새로운 성장 전략을 고민해야 합니다. 넷플릭스 경영진은 광고 기반 모델을 끔직히 싫어 했는데요. 디즈니처럼 광고를 포함한 저가 요금제 출시도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간 관대했던 공유 계정에 대한 정책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국내 투자하신 분들도 많을 텐데요. 어서 주가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넷플릭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