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랩은 스페이스X 와 같이 민간 발사체를 운영하는 항공우주 업체이다. 저궤도 위성 발사 횟수로 따진다면, 로켓랩은 스페이스X에 이은 2위 발사업체이나, 시가 총액으로 비교해 본다면 스페이스X에 비교할 때 상당히 저평가 되어 있다. 로켓랩은 소형 위성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스페이스X와 다른 방식이지만 로켓 재사용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로켓랩은 최근에 Investor day를 개최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 로켓랩과 investor day 관련 내용을 요약해 보았다.
Rocket lab investor day
2022년 9월 22일, 로켓랩은 investor day를 열고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였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긍정적인 내용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행사 개최 전후로 10% 이상 빠졌다.
Rocket lab 개요
로켓랩은 뉴질랜드 국적의 피터 벡이 2006년 설립하였다. 76년생 뉴질랜드 출신인 CEO 피터 벡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피터 벡 흔한 우주공학 관련 대학 학위도 없는 가전제품 회사의 수습공이었다. 순전히 개인적 관심에 의해 로켓을 연구했고 추후 그 열정을 인정 받아서 뉴질랜드 정부 연구소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뉴질랜드 재벌을 만나서 로켓랩을 설립하게 된다. 정말 성공한 로켓 덕후이다.
로켓랩은 소형 위성 발사가 가능한 일렉트론을 운영하고 있다. 일렉트론은 길이 18m, 폭 1.2m, 무게 13톤의 소형 2단 로켓이다. 150~225kg의 인공위성을 500km 저궤도에 운송할 수 있는 능력이다. 스페이스X의 주력 발사체인 펠컨9 과 비교하면 25% 크기에 불과하다. 헬기를 이용한 로켓 재사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대형 헬기로 회수 하는 시험까지 진행했다. 현재 대형 운반체인 뉴트론을 개발하고 있으며 '24년까지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로켓 랩 현황 @ investor day
'22년 9월 현재까지 일렉트론 로켓을 30번 발사했고 총 150개의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켰다.
소형 위성 시장에서는 로켓랩이 타 발사업체를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기관과 민간 위성업체등 다양한 고객을 보여하고 있다. 민간 업체는 HawkEye, Synspective 등이 보이는데, 찾아보면 소형 위성으로 지상 이미지를 찍어 판매 또는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이다.
로켓 재사용 기술 개발 현황 @ investor day
로켓랩 같은 회사는 수익 확보를 위해서 로켓 재사용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로켓랩은 '22년 5월 3일 대형 헬기를 이용한 일렉트론의 1단 로켓을 회수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1단 로켓은 전체 로켓 비용의 60~70% 차지하여, 회수에 성공할 경우 그 정도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일렉트론은 팰콘 9에 비해 소형 로켓이기 때문에 팰콘 9처럼 자체 추진력을 이용해 감속하고 자세를 제어하는 기능을 추가할 공간이 없다. 그래서 대형 헬기를 이용해 회수하는 방법을 택하였다. 1단 로켓은 대략 1톤 정도이고 시로스키 헬기는 5톤을 운송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얘기한다. 다만 이번 실험에서는, 헬기로 1단 로켓을 잡았으나, 시물레이션 상 하중보다 더 무거워서 중간에 바다에 버리고 왔다고 한다. 하지만 로켓랩 측 주장으로는 대부분의 로켓 재사용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Rocket Lab CEO touts successful helicopter catch of rocket as key toward reusable goals
In making its boosters reusable, Rocket Lab would be able to launch more often while simultaneously decreasing the material cost of each mission.
www.cnbc.com
Space System @ investor day
매출 관점에서 살펴보면 발사체로 인한 매출보다 위성 관련 SW나 부품을 팔아서 버는 수익이 더 많다. 최근 몇 년동안 우주 시스템 관련 작은 회사들을 꾸준히 인수 합병을 진행했고, 현재 제법 포트폴리오가 갖춰진 상태로 보인다. 가령 아래와 같이 태양전지, 자세 제어 시스템, 추진기 등의 모듈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애플 아이폰 14에서 위성 통신 사업자로 등장했던 글로벌스타와 협업도 진행되고 있다.
Neutron @ investor day
로켓랩은 일렉트론보다 더 큰 사이즈의 뉴트론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뉴트론은 1단 추진체 뿐만 아니라 전체 로켓을 재사용한다는 포부를 가지고 설계하고 있으며, '24년 첫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이즈만 본다면 팰콘 9 최신 버전과 유사하다. 현재까지는 스페이스X와 다른 시장 세그먼트를 가지고 있었는데, 뉴트론이 상용화되면 스페이스X와의 직접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아래는 '24년 뉴트론 정상 발사를 위해서 '23년에 진행해야 하는 마일스톤들이다. 좀 많다.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공급망 이슈가 있는 시점에 정상 마일스톤데로 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하겠다.
매출 추정 @ investor day
아래는 상장 이후 로켓랩의 매출이다. '22년에는 '21년에 비해 거의 2배 성장이 예상된다. 특이한 점은 Space System의 매출이 발사체 매출을 초과한 점이다. 단순 발사체 회사가 아니라, 우주 시스템 전반을 수직 계열화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올해부터 발사체 사업과 우주 시스템 사업의 매출 증가로 매출 총이익은 흑자로 돌아설 것 같다.
아래는 좀 더 장기적인 매출 추정 그래프이다. '23년에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지만, '24년 부터 매출이 급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뉴트론 출시와 로켓 재사용 기술의 완성을 감안 한다면, '24년 부터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마무리
이상 로켓랩 Investor day 주요 내용을 요약해 보았다. 로켓랩은 스페이스X의 유일한 대항마이고 직접 투자가 가능한 상장업체로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 로켓랩 투자를 위해서는, 앞으로 1) 차세대 로켓인 뉴트론의 안정적인 개발, 2) 주 매출원인 일렉트론 로켓의 재활용 기술 완성, 3) 우주시스템의 안정적인 성장을 주요 팩터로 고려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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